Mash-Up 14기 면접 탈락 후기

하반기에 1차 면접 탈락률 80%를 찍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잘 보자! 했는데 어김없이 망해서 쓰는 매쉬업 면접 탈락 후기.
 
면접은 강남에서 (면접관) 4 : 2 (지원자) 로 이루어졌다. 정확히 정각에 들어갔고, 50분가량 진행되었다. 지원서에 블로그 링크를 제출했었는데, 관련 질문이 꽤 들어왔다. 내가 포스팅을 알고 썼는지 모르고 썼는지 확인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블로그 글을 꼼꼼히 읽으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포트폴리오 관련 질문은 별로 안들어왔던 것 같다.)
 

1. 면접 질문

다른 지원자분께서 받은 질문은 적지 않고 내가 받은 질문만 받았다. 질문 순서는 번갈아가면서 해주신다. 사실 면접이 끝나고 망했다! 는 생각에 시간이 좀 지나서 복기한지라 빠뜨린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인성질문은 인터넷에 나온 기출 질문과 거의 비슷했다.
 
- 자기소개
- 왜 매쉬업에 지원했는지?
- 매쉬업에서 얻어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 7개월이라는 긴 활동 기간동안 매쉬업에 열중할 수 있는지? 중간에 그만두는 팀원도 많다.
- 매쉬업에서는 개발자도 기획에 참여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가장 함께하고 싶은 유형의 팀원은? 반대로 가장 기피하고 싶은 유형의 팀원은?
- 취미가 무엇인지?
- 필터와 인터셉터의 차이
- 스프링이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
- 컨테이너 이미지를 사용하는 이유?
- 왜 컨트롤러에서 바로 레포지토리를 참조하는 코드를 짜면 안될까?
- @Transactional 어노테이션을 컨트롤러에 붙였을 때의 동작 여부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레디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데이터가 날라간다고 하자) 데이터 백업 방법에 대해 알고있는게 있는지?
- 디자인 패턴 중에 알고있는 것 하나만 설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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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떨어졌을까

• 핀트에 맞지 않는 소리를 했다.
  일단 나는 나오면서 떨어졌음을 직감했는데..! 중간중간 핀트에 맞지 않는 소리를 했다. 자세히 적긴 뭐하지만🥹 아무래도 어떤 면접이든 '우리 팀에 들어와서 잘 지낼 수 있을까?'를 1순위로 보니까 그 부분에서 탈락이지 않았나 싶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탈락 이유.
  
  
• 소극적인 태도
  이전에 금융권 면접을 봤을 때, 보여지는 이미지와 내가 말한 나의 단점이 잘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말하는건 엄청 밝고 적극적인 것 같은데, 스스로 네거티브하다고 하니까 잘 안맞는것같다고🥲 게다가 마냥 밝은 지원자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면접에서는 조금 눈치를 봤는데 그 부분이 자소서에 적었던 '적극적이다' 라는 소개와 대비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 동아리에 들어와서도 쭈구리로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입사 면접과 동아리 면접은 다른데 그걸 간과했다.
  
  
• 근거 없는 답변
  동아리 면접에서는 '활동 기간동안 성실하게 참여할 수 있을까?'도 중요한 포인트다. 나는 이에 대한 근거를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지금 따로 하고있는게 없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정도로 대답했던 것 같은데,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는게 열중한다는 소리는 아니지 않나 싶다. 지금이라면 '1년동안 진행되는 부트캠프도 성실하게 참여했고, 프로젝트들을 무사히 완수했기 때문에 때문에 7개월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다' 등 어떻게든 근거를 들어 설명하려고 했을 것 같다. 
  
  
•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나는.. 몰라도 어떻게든 아는데까지는 쥐어짜내서 말하는 스타일이다. (전형적인 시험지에 구구절절 적는 사람) 근데 이게 면접에서는 오히려 솔직하지 않은 걸로 비춰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을까? 하지만 퀴즈처럼 느껴지는걸 어떡해요🤧 머리로는 알지만 막상 면접에 가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 횡설수설 + 답변이 너무 길다.
  이것도 고쳐지지 않는 문제다. 나는 말을 지지리도 못하는 타입인데 이번에도 똑같았다. 면접에서의 답변을 하나 예로 들자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주변에 개발자는 많지만 포지션과 기술스택까지 완전히 같은 사람은 별로 없다' 였는데... 그 앞에 학과어쩌구부트캠프저쩌구 등등 쓸데없는 말이 길었다. 냅다 본론부터 말하기 연습을 해봐야하나🤔

쓸까말까 고민했던 걸로는 기술적 역량이 있다. 근데 이건 메인이 아닌 것 같아서 적지 않았다. 물론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면 좋겠지만, 꼭 모두가 뛰어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난이도 있는 작업만 존재하지는 않으니까. 스토리를 깨려면 비전머신 셔틀이 한마리 필요하듯이, 어렵지는 않지만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 작업을 맡아줄 초보 한명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게 나였으면 했다 ^_ㅠ 풀베기 바위깨기 플래시 필요하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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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탈락 후기는 왜 쓰나요?

솔직히 나라고 좋아서 쓰는 건 아니다. 망한 면접은 떠올리기도 싫다. 하지만 다음에 똑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모든 성공은 실패의 자식이지만, 실패가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첫 면접 탈락에서는 스펙이 부족한 줄 알았고, 두 번째 탈락에서는 잘 안맞았다보다 했는데, 세 번째부터는 어라? 싶었다. 그도 그럴게 하반기 서류 합격률은 50% 이상이었는데, 면접은 겨우 20%였다. 이대로는 안된다! 싶은 마음에 면접 탈락 후기를 써봤는데, 작성하다보니 상처를 후벼파는 느낌이라 많이 쓰리다. 그래도 이 글이 빨간약이라서 쓰린 거였으면 좋겠다..🥲🥲